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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ikai 세상을 담다/국내 여행

남해 가 볼만한 곳 (독일마을)

슬슬 배가 고파졌다.
아침부터 보리암 등산을 하고 상주 은모래비치까지 다녀오니
당연히 배꼽시계가 울릴 때가 되었다.

바쁜 우리는 독일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독일마을
1960년대에는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나는 간호사와 광부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서 독일로 떠났었던 간호사와 광부들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수십 년 동안 한국을 떠나 살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어도 보금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남해군의 도움을 받아서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독일마을은 독일의 전통 가옥을 짓고 정원을 가꾸어 작은 시골 마을로 완성되었다. 독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예술촌과 박물관, 생태공원도 만들었으며 매년 9월이 되면 독일 전통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도 열린다.
이곳 독일 마을에서는 독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고 있으며 현재 남해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해 독일 마을 내용을 참조하였음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독일 마을로 가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남해에 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치도 좋은 것은 당연하고
너무 웃겼던 게
시골 치고 거리마다 편의점이 은근히 많다.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ㅋㅋㅋㅋㅋ
예쁘게 잘 만든 카페들도 즐비해 있다.
이 정도만 해도 남해에서 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독일 마을로 들어섰다.
초입부터 많은 독일 음식점들이 보였고
주황빛 지붕들이
여지없는 독일 느낌이다.

내가 간 곳은 “크란츠러”라는 식당이다.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간 곳인데
결론은 아주 좋았다는 것!


아! 역시 여행은 평일에 가야 한다.
주차장도 텅텅! 지금 거의 점심시간 가까이 돼가는데...
줄 서서도 먹는 식당이라던데
이렇게 한가할 수가


독일식 소시지와 슈니첼을 시켰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특히 아이스커피가 청동 머그잔에 나오는데 ㅋㅋㅋ
더워서 그랬을까? 너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이왕이면 뷰 좋은 자리로 앉으려고 올라왔는데
아무도 없었...
그냥 음식 다 먹을 때까지 한 팀 왔었던 것 같다.
그것도 사진 찍으러

뭐 덕분에 전세내고 여유 있게 먹어서 좋았고
양도 꽤 많았던 것이 샐러드도 푸짐하게 주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어땠건 독일 마을 왔으니 배도 불러 산책을 하는데 예쁜 카페도 많고
아기자기한 소품샵들도 많았다.

원예예술촌 방향으로 우연히 걷다가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카페가 보여서 들어가 볼까 했더니
유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독일마을은 또 유명한 것이
유자 아이스크림이라고 들었던 지라
냉큼 주문했는데

맛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이 맛은 충분히 생각날 만한 맛이었다.
상큼한 유자향이 바닐라와 더불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고
약간의 새콤한 유자가 절대 과하지 않다.
이렇게 맛있는 유자 아이스크림이 또 있을까?
북해도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이후 제일 맛있었던 맛!!


이곳 역시 손님은 우리 둘 뿐이었고
역시 한가하게
또 느긋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소품샵에 들어가 워터볼과 캔디 등
기념품 몇 개를 구입했다.

이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내일 일정이 없다면 하루 더 있어서
몇 곳만 더 둘러보고 싶은데
이렇게 가려니 너무 아쉽다.

그러나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여행의 아쉬움이 없다면 그 여행지를 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여행은 늘 아쉬움이 남기에
다시 오고 싶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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