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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ikai 세상을 담다/국내 여행

삼척여행 마지막날 (무릉계곡과 대금굴)

삼척여행의 마지막 날!
날씨가 아주 그렇게 화창하지는 않다.
차라리 잘됐다.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으면 집에 가기 싫어질 것이기에...
이른 아침을 먹고 오늘 둘러 볼 코스로 출발했다.

 

대금굴

주소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이용요금
입장료 어른(개인) 12,000원 경로/청소년(개인) 9,000원 어린이/군인-병사(개인) 6,000원

http://daegeumgul.co.kr/

 

삼척 대금굴은 환선굴과 같이 있는데
예전에는 환선굴을 가봤었고 이번엔 대금굴을 가게 되었다.
예전에 환선굴 갈때 (꽤 오래전이었다)
그때 대금굴도 가려고 했는데 뭐 때문인지 몰라도 입장이 안됐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는 대금굴이 괜시리 기대가 되었다.

일단 대금굴은 예약제다.
정해진 인원만 받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미리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넣어야 한다.
도착하면 매표소에서 예약확인 후 입장권을 받게 된다.
대금굴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 된다.

대금굴 모노레일 타러 걸어가는 길


모노레일 타는 곳 까지는 이정표따라 조금 걸어가게 되는데 산책 정도의 코스이다.


이 건물 안에서 모노레일을 타게 됨
모노레일 타는 곳

 

모노레일을 탈때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받게 되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대금굴을 관람하면 된다.


일단 모노레일은 대금굴이 있는 산(약 해발 7-800미터쯤)을 꽤 가파르게 올라간다. 약 7분정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산속의 배경들이 멋있었는데
모노레일 안에서 사진 찍는 게 조금 그랬던게
유리에 얼굴이 엄청 비치고 또 다른 사람들 얼굴도 막 비치기 때문에 눈치가 보임 ㅎㅎㅎ

꽤 높이 올라간 후 놀이동산 승강장 느낌이 나는 곳에 내리게 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느낌도 나고 ㅋ
그럼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고 가이드를 따라서 졸졸졸 동굴을 둘러보게 된다.

 

중요한 건 굴 안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되고 모노레일 탔던 일행들과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이것도 무슨 패키지마냥 웃긴지 ㅋㅋㅋㅋㅋㅋ
우리를 맡은 가이드님이 너무 재미있게 말씀하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한것 같다.
참 계단이 꽤 가파르고 많아서 특히 무릎아프신 어르신들은 힘드실것 같고
안에서 많이 깜깜하고 막혀있으니 폐쇄공포증을 갖고 있는 분들도 안 보는게 낫다고 한다.

 

그 동안 굴이 그렇게 재밌다고 생각 안했었다.
제주도의 만장굴도 밋밋했고 협재굴? 거기도 그저 그랬으며

환선굴은 그나마 화려하고 길었는데 내 성에 차진 않았다.
대금굴은 안에 엄청 무서운? 폭포가 있다
진짜 어마어마하고 웅장해서 심장이 철렁
그니까 대금굴은 뭐라고 표현할까?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아주 옛날에 있었던 동굴 탐험 보트?? 꼭 그런데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여튼 개인적으론 너무 재미있고 스릴있었고 특히 가이드가 재밌어서 더욱 즐거웠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야 되니 아까 내렸던 곳에 와서 다시 모노레일을 탔는데
웃긴게 ㅋㅋㅋ거꾸로 간다ㅋㅋㅋㅋ
모노레일이 유턴이 안되니 그냥 역방향으로 앉아서 간다는 거 ㅋㅋㅋㅋㅋ
아니 돌려놓는 좌석이면 좋을텐데
어짜피 모노레일 타는 시간이 7분인가 밖에 안걸려서 굳이 안해 놓는 건지 몰라도
막 뒤로 가니깐 사람들이 다들 뭐냐며 ㅋㅋㅋㅋ
여튼 재미나게 관람을 마치고 내려는 길에 산나물 같은 거 팔고 하길래 곤드레 나물이랑 벌나무랑 샀다.


그리고 무릉 계곡으로 고고

 

 

 

무릉계곡

 


주소
강원 동해시 삼화로 584 삼화사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입장교 내고 많이 안 올라갔는데 벌써 무릉계곡이다. 가까운편 ㅎㅎ

 

근데 본 순간!
아! 이래서 무릉 도원이구나!


평평한 돌들이 그냥 와서 누우라고 손짓을 한다.
여기 있는 돌들은 다 평평평평~~ 모나지 않고 둥글넙적해서 넘어져도 안아플거 같은

무슨 이런 곳이 있나?
그래서 신선이 놀았다는 전설처럼 무릉도원이라고 불릴만 하다 느꼈다.

와 마음 같아서는 돗자리 펴 놓고 하루종일 있고 싶은데
이 곳은 관리감독이 엄격하여 안내원들이 여기저기서 수시로 지켜보고 있고
그냥 발담그는 정도는 뭐라 하지 않고 수영하거나 이런건 당연히 안되고
경치가 그냥 뭐
이건 동네 계곡 스케일이 아니니
소듕하게 다루는게 맞을 거 같다.(아! 물론 동네 계곡도 소듕하지요 ㅎㅎ)
이런데서 고기 구워 먹고 수영하고 그러면 순식간에 오염되겠지..
이 곳을 보니 자연은 가만두면 이렇게 아름답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기념각명들



여기서 계속 올라가면 용추폭포도 있는 등산 코스라는데
우린 딱 무릉계곡만 보고 내려왔다 ㅋㅋㅋ
어떤 분 후기를 보니 괜히 땀 찔찔 흘리며 등산 코스 힘들다해서 두말할 것 없이 빠르게 포기함

사실 동해 삼척 여행중에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은 '이끼 폭포'인데
그 곳을 못 가서 아쉽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또 오는 거니깐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ㅠㅠ
삼척 안녕~ 다음에는 마스크 벗고 놀러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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