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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ikai Life/건강 (Health)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때, 점심 식사 후 몸이 노곤해질 때 커피 한잔 마시는 것은 이제 고정적인 문화가 되었다.
도시에는 커피전문점이 한 집 건너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많아졌으며 집에서 마시는 커피 추출 방식도 매우 다양해졌다.
필자는 2002년에 스타벅스에서 처음 아르바이트 일을 해 보았는데 그 당시만 해도 내게 커피는 신세계였는데 지금은 이런 커피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커피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을 모른다.

 

커피는 언제부터 우리 문화에 들어왔을까? 커피의 역사를 알아보자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시초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1888년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의 다방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와 1890년경에 중국에서 도입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1892년 외국 사신들이 궁에 드나들며 궁중과 친했던 알렌이나 왕비의 전속 여의였던 호른 등이 커피를 전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공식 문헌상 기록은 1895년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때 (아관파천)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권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며 실제로 고종황제는 그 이후로 커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된 베베르는 독일계 러시아 여인 손탁에게 고종황제의 커피 시중을 들게 했다고 하며 손탁의 극진한 시중을 보답하고자 고종황제는 황실 소유의 땅을 그녀에게 하사하게 된다. 그녀는 이곳에 양옥을 지어 손탁호텔이라 이름 지었고 커피하우스를 만들어 판매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다방이 되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들어서며 다방이 더욱 생겨나면서 대중화가 시작되었으며, 1945년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인스턴트커피의 시초를 맞게 된다.

그 후 1970년대 초 동서식품이 맥스웰 하우스라는 브랜드를 생산하게 되었고 한국 커피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호황을 맞게 된다.

1980년대에 들어서며 대중의 입맛은 다양해졌고 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계기로 "쟈뎅"이라는 브랜드가 압구정동에 들어서며 원두커피 문화에 한 발을 내딛게 되었다.

1999년에 스타벅스가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미국 커피의 테이크 아웃 문화를 선도하게 되면서 에스프레소 문화가 확대되는 큰 주역이 되었다.

커피는 왜 마실까?


커피를 마시는 이유를 묻는다면 대부분은 정신을 맑게 하려고, 잠을 깨려고, 커피향이 좋아서 등의 대답을 한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카페인 성분 때문에 각성효과가 있어서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나마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이런 점 하나만으로도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 조금 다른 느낌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바로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조금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커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어색한 사이에서의 '커피 한 잔'이라든지, 불편한 자리에서의 '커피 한 잔'은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인연을 필연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불편할 때 '커피 한잔'은 불편함과 어색함을 중화시키며 정신적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피는 내 인생의 활력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00잔이 훌쩍 넘어간다고 한다. 일 년이 365일이니 인당 하루에 한잔 이상은 마신다는 꼴이다. 원두가 생산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나라 세계 6대 소비국이라는데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커피 또한 과하게 마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적절한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접했을 것이다.

 

 


커피의 씁쓸한 맛이 꼭 인생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할 수도 있다고 본다.
힘들고 지치지만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인생이 꼭 씁쓸한 커피 맛과 닮았기에 오늘도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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